이달 14~16일 중 이틀간 지역별로 파업 진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점포 매각과 임금 협상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임시공휴일(17일)을 앞둔 이달 14~16일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달 말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오는 14~16일 중 이틀을 선택해 전국 '경고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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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2020.08.04 nrd8120@newspim.com |
이번 파업은 지역본부별로 진행된다. 지역 본부별로 오는 10~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노조 측은 점심과 저녁시간, 휴식시간 중 선택해 매일 1회 이상 매장현장순회(매장 행징) 투쟁도 전개한다. 노조는 별도의 현장투쟁 관련 매뉴얼을 배포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가 실시한 쟁의행위 투표는 79.8%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한편 노조 측은 점포 매각과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올해 5.9%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 중에 있다. 사측은 5.9%의 임금 인상률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유통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홈플러스(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5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가량 확대됐다. 올해 변경된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이 100억원에도 못미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다가 노사는 점포 매각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이 폐점을 전제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