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명, 중국 4명, 대만 1명 4강 티켓 다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변상일·박영훈 9단이 춘란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진서 9단은 3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일본 도쿄 일본기원, 대만 타이베이 대만기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16강에서 중국의 쉬자양 8단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신진서 9단은 우변 전투 와중에 우상귀 쉬자양 8단의 흑돌 일곱 점을 잡는 발군의 수읽기 실력을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쉬자양 8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전 전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변상일 9단은 중국랭킹 2위 양딩신 9단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8강에 합류했다. 본선24강에서 중국랭킹 3위 미위팅 9단에게 완승을 거둔 변상일 9단은 16강에서도 승리하며 지난 6월 열린 LG배 8강에 이어 2연속 메이저 세계대회 8강행을 이뤘다.
11, 12회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박영훈 9단은 가장 마지막으로 끝난 16강전에서 일본의 위정치 8단에게 29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3회 연속 8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함께 출전했던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신민준 9단, 7위 강동윤 9단은 각각 중국의 롄샤오·탕웨이싱·커제 9단에게 불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24강에서 중국의 스웨 9단을 꺾어 화제를 모았던 대만의 쉬하오홍 6단은 16강에서 메이저 세계기전을 세 차례나 제패한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1집반승하는 또 한 번의 이변을 연출해 이번 대회 최고의 히어로로 조명 받았다.
두 명의 선수가 16강에 나섰던 일본은 모두 탈락했다.
8강 대진 추첨에선 신진서 9단이 판팅위 9단, 변상일 9단이 롄샤오 9단, 박영훈 9단이 탕웨이싱 9단과 맞붙었고 대만의 쉬하오홍 6단은 중국의 커제 9단과의 대결이 결정됐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2승 1패로 판팅위 9단에게 앞서고 있지만 변상일 9단은 1패, 박영훈 9단은 2패를 기록 중이다.
1998년 창설된 춘란배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이 전기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등 6차례 우승했고 중국이 5차례, 일본이 1차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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