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영업이익 전년 比 -67a8 행사 덕 中 매출 감소폭은 축소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해외사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로드숍 중심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도 적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1808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67%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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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모레퍼시픽] 2020.07.31 hrgu90@newspim.com |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1조55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60% 감소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사업 매출(656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506억원)이 31% 감소했다.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가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한 탓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매출(4054억원)이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사업 매출(3885억원)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북미 사업 매출(139억원) 36% 감소 ▲유럽 사업 매출(30억원) 38% 감소를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의 경우 지난 1분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을 줄였다. 이는 중국 6.18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 '자음생 에센스' 중심으로 티몰 매출이 140%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2분기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성장했다.
북미 및 유럽 시장은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5월까지 휴점을 진행했다. 6월에는 대다수의 매장이 정상화됐으며 온라인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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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아모레퍼시픽] 2020.07.31 hrgu90@newspim.com |
로드숍 중심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8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및 로드숍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뛰드는 적자가 축소됐다. 매출은 35% 감소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로드숍 매장 효율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으나, 온라인 매출 확대 및 제조원가 개선 등을 통해 2분기 영업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에스쁘아의 매출은 11% 감소한 10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직영점 축소와 오프라인 채널 매출 감소로 전체적인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 감소세를 상쇄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스트라는 2분기 매출(274억원)이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23억원)은 53% 감소했다. '아토베리어 365 라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으나, 이너 뷰티 제품 판매 저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171억원)이 20%, 영업이익(39억원)은 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역직구 경로 매출 확대 등 채널 경쟁력 강화를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속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됐다"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