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500억달러 미 기업 투자금 돌아올 것 기대"
"인프라·에너지·수송분야에 우선 초점 두고 추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시아에 있는 자국 기업의 생산시설을 미국과 중남미, 카리브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재정적 인센티브(유인책)를 활용하는 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우리시오 클레이버 카론 백악관 중남미 담당 선임 보좌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런 계획 추진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3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기업 투자금이 미국 등의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인프라(사회기반시설)와 에너지, 수송 분야에 먼저 초점을 두고 관련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백 투 디 아메리카스'(Back to the Americas)라는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있다"며 "이 이니셔티브는 미국으로 투자 일부를 리쇼어링(reshoring·회귀)시키고, 일부는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으로 옮기는 이른바 '니어쇼링'(nearshoring)을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클레이버 카론 보좌관은 차기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미국 측 후보다. 차기 IDB 총재 선출 투표는 오는 9월로 예정됐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IDB는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의 경제 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다. 그가 투표에서 승리하면 미국은 최초로 IDB 총재를 배출하는 셈이 된다.
클레이버 카론 보좌관은 이번 선거에 대해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의 국가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레이버 카론 보좌관은 베네수엘라와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미시간 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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