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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 시장·화폐에서 재정·정책까지 통일 내달릴 것"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11:19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08:37

이 장관, 28일 통일부 실·국장과 난상토론
"새 출발 필요한 시기...독자적인 사업 발족"
주도적 역할 강조..."간헐천 같은 조직 안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에 있어 통일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실·국장급 인사들과 회의를 갖고 "통일부는 간헐천처럼 남북관계가 활성화될 때 덩달아 움직이는 조직이 되서는 안된다. 평화와 통일 모든 분야의 시작과 끝을 기획하고 결실을 맺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재가를 받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27 alwaysame@newspim.com

이날 회의는 브레인스토밍식, 예컨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책, 신(新)경제 도약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통일부가 분발하고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때"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통일부가 중심이 되는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확립하고자 한다. 대담하되 진중하고 변화하되 안정감을 주면서 신뢰받는 통일부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직원들 앞에서 통일부가 간헐천(間歇泉, 열수와 수증기·가스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 같은 조직이 아니라 남북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의 향후 과제와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남북 간 대화 협력은 물론 필요하다면 독자적인 사업을 발족해 국민 속에 깊숙히 뿌리를 내려야 한다. 민간단체, 지자체, 민주평통 등과 과감하게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인 측면에서 정세 변화는 곧 남북의 시간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도래시킬 것"이라면서 "평화시대 설계를 주도할 일원화 작업이 필요해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경제 로드맵을 만들고 교류협력과 투자촉진단계, 산업과 자원, 시장과 화폐에서 나아가 재정과 정책 통일 준비로 내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7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장관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되자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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