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지지자로부터 더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들의 열정은 지난 2016년과 같이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동 주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42%는 선거로 가면서 매우 들떴다고 밝혔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 중에서는 31%만이 이같이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 중 72%는 선거로 향하면서 초조하다고 응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중 이 같은 응답을 한 지지자는 52%에 그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라도 답한 응답자의 65%는 앞으로 치러질 선거에 관해 절망적이라고 했으며 같은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는 같은 응답을 한 응답자가 45%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들보다 선거와 관련해 더 열정적임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지지자들의 열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왔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열정 차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AP통신과 NORC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이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관련한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응답자 중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비율은 56%, 반대는 43%였다. 다만 지지 후보가 자신의 신념을 옹호한다고 본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87%,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가 63%였으며 후보가 강력한 지도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가 각각 75%, 5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0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922명은 등록 유권자였다. 표본 오차는 ±4.3%포인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