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용수에게 누군가 왜곡된 정보 준 것 같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경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배후설'을 제기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소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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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어준 씨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
김씨는 지난 5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며 "(이 할머니에게)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날은 이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관한 2차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이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 측은 본인 의지로 의견을 표명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후 6월 1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김씨를 형법상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마포경찰서는 서울서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아 수사에 나섰다.
사준모 측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친여권 성향의 방송인으로서 이 사건 방송을 한 이유는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생각된다"며 "피고발인의 이 사건 방송의 목적이 비방의 목적과 반대되는 공익의 목적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