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27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자치분권에 역행하는 충북교통방송 본부장 내부 공모를 즉각 철회하고 외부 공모를 실시해 지역 전문가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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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사진=뉴스핌DB] 2020.07.27 grsoon815@newspim.com |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로교통공단이 오는 11월 임시 개국하는 충북교통방송국 초대 본부장을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공모하면서 공단 내부 구성원으로 응모 자격을 제한했다"라며 "자격 요건은 공단에 재직하는 2급 이상 또는 방송 경력 15년 이상의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말 기준 충북을 제외한 전국 11개 교통방송 본부장 중 공단 출신은 3명뿐"이라며 "최근 공모 절차를 마친 대전과 울산교통방송도 전국 공모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부분 그 지역을 잘 아는 지역 출신 언론인 또는 경찰 출신 교통전문가가 맡고 있다"라며 "가장 최근에 개국한 제주교통방송국도 제주 출신 언론인이 외부 공모를 통해 본부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그동안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충북도 등 민관정은 충북교통방송의 설립을 위해 수년 동안 노력해 왔다"라며 "개국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도로교통공단이 초대 본부장을 내부 공모로 제한한 것은 시대적 흐름인 자치분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자 '밥그릇 챙기기'로 강도 높게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도로교통공단은 즉각 사과하고 충북교통방송 초대 본부장을 전국 공모로 실시해 방송의 지역성 제고에 앞장설 수 있는 지역 인사를 임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직원 채용 시에도 국가균형발전을 고려해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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