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국·시비사업 확보
대한민국 7대 문화도시 지정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항 대교 하부공간 쓰레기 청소로 민선 7기 취임 3주년 첫 업무를 시작한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원도심 지역으로 취약계층이 많은 영도구의 특성상 많은 복지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면서 구 재정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를 타개하고 있다.
1967억원 규모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청학동·동삼동 일원에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이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그간 비법정 어향인 하리항이 지방어항으로 지정되고, 2020년 어촌 뉴딜 300사업에도 선정되는가 하면 영도구 개청 이래 최대규모의 국·시비 사업을 확보하는 등 김철훈 구청장 특유의 뚝심행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밴드, 페이스북, SNS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구민들이 휴대폰으로 전화해도 비서진을 거치지 않고 직접 받는 등 격식을 탈피한 서민적이고 소탈한 정치인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뉴스핌은 김 구청장을 통해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철훈 영도구청장[사진=부산 영도구] 2020.07.27 news2349@newspim.com |
-민선7기 전반기 32개 사업 중 16개 사업을 완료해 50%라는 높은 이행률을 보인다.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자면?
▲지난 2018년 민선7기 영도구청장으로 취임한 게 엊그제 같았는데 숨 가쁘게 달리다 보니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영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양적·질적으로 폭풍 성장하며 쉼없이 달려온 결과 제가 구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 32건 중 16건을 완료해 이행률 50%로 순항하고 있으며, 임기 내 100%를 달성할 것이다.
그간 영도구는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시비 사업을 확보했으며,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7대 문화도시' 지정,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해양신산업 부스트벨트조성 시범사업'에 선정되는 등 전 분야에서 걸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2020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으며, 2년 연속 지방자치행정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민선7기 후반기에도 구민과의 소통 강화는 물론 100%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영도의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충실히 구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이행해 나가겠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지역현안은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영도구에서 지금까지 추진했던 어떤 사업보다 규모, 투입 예산, 기간 면에서 가장 거대한 프로젝트 사업이다.
사업의 방향은 수리조선 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기술력 전수 및 우수인력을 양성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이다. 노후된 공간을 정비하거나 산업인력을 교육하는 단순한 수준을 넘어, 대평동 수리 조선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6년간 추진되며, 마중물사업비 50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약 2000억원이 투입되어 7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과거 선박 수리․건조 산업이 호황기를 누렸지만 조선 산업의 침체로 최근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해양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구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영도구가 실질적인 원도심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영도 봉래산터널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했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도구 봉래교차로와 동삼혁신도시를 잇는 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간 영도구는 민선7기 이후 흰여울문화마을·깡깡이예술마을 등 활발한 도시재생 사업 추진으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지형적으로 도로망 확충이 어렵다 보니 오랫동안 교통혼잡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태종대권종합관광개발과 하리항어촌뉴딜사업 추진, 동삼권 대단지아파트 신축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교통 혼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봉래교차로에서 동삼혁신도시 간 터널이 개통되면 기존 간선도로인 태종로와 절영로의 교통혼잡이 완화되고, 동삼혁신도시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다.
앞으로 감지해변 연안정비사업, 항만기본계획 4차 반영 등 태종대권종합관광개발과 하리항 어촌뉴딜사업추진 등동삼동권 종합개발계획과 함께 영도발전의 새로운 기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영도구는 대한민국 7대 문화도시에 선정되는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선도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영도구는 자치구로서는 유일하게 전국7대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160억 규모의 도시와 예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예술 도시섬, 영도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종대, 흰여울문화마을 등 천혜의 자연생태환경을 가진 영도는 최초 근대조선소의 발상지로 근대산업 유산, 남해안 최고의 동삼동 패총부터 6.25 피난민과 이주민까지 이어오는 다양한 생활문화자산을 보유한 영도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영도구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제외하고도, 부산대교 주변 관문지구와 산복도로변 뉴타운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9개마을 630억원 규모로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구가 도시재생사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리적․환경적 요인을 활용한 맞춤형 도시재생 전략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맨 앞줄 왼쪽 네 번째)이 3주년 첫날을 맞아 지난 1일 부산항대교 하부공간에서 직원들과 새벽 청소를 실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부산 영도구] 2020.07.01 news2349@newspim.com |
-동삼동 뉴스테이에 대한 주민 반대의견이 높다. 향후 대책은?
▲동삼동 혁신지구 인근의 일산봉(동삼동 254-30번지) 일원 5만8745㎡ 부지는 수목이 가득한 산림으로서 보전되어야 할 충분한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자연녹지지역이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특례성 조항을 이용해 해당 산지 일대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이하 촉진지구)로 지정해 민간기업에 의한 대규모 공동주택 조성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2016년 촉진지구 제안 후, 부산시에 해당 녹지 보전과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주민의견을 제출했고, 2017년 녹지배치 조정, 수목 및 산림보존 필요, 진출입구 이전 등 재협의 의견과 5000여명에 달하는 촉진지구지정 반대 주민 탄원서 및 구의회 결의문을 2차례 제출하는 등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부산광역시 주택정책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자문위원회에서는 본 사업을 현상설계를 공모해 저층형·주거단지의 테라스 형태 등으로 진행하라는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올해 초 지상 29층, 95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설계안이 당선되어 현재 자문위원회 보완사항 검토 중이다.
영도구에는 45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이 있으며, 현재 공동주택 입주 대기 물량이 2000~3000세대 이상으로 공공과 민간에 의한 주택공급에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촉진지구 지정이라는 특혜성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지구지정에 따른 개발이익은 해당 민간 기업에 돌아가고, 주택 공급과잉에 따른 지역의 부담은 온전히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앞으로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해당지역의 특혜성 개발시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당부지를 매입하는 등 공유화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추진 방향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사회환경이 조성되어 어르신에 대한 정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도구도 어르신 인구가 26%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해 노인 돌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활기찬 100세 시대를 대비해 여러 가지 노인맞춤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8년 12월 18일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는 검진실, 상담실, 쉼터, 프로그램실, 가족카페 등을 통해 치매환자 및 가족을 위한 힐링프로그램 운영과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등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의 외로움 해소를 위해 인지향상능력 키트 배부 등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저의 공약사항인 노인종합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한 원스톱서비스 지원을 위한 사업으로 기초연금 등 25종 이상의 복지 제도 신청을 비롯해 일자리·건강·문화 등 어르신 관련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하는 '영도구 노인종합지원센터'는 노인복지사업의 거점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 시간보내기식의 정적인 경로당을 좀 더 생기 있고 가고 싶은 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좀 더 삶의 온기가 배어 나오는 공동공간이 될 '실버스포츠센터'를 2022년까지 총 21개소를 구축할 생각이다.
어르신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어르신 일자리'의 경우 올해 2000명 이상 지원했으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어르신 일자리 수행기관 인프라 확충 및 좋은 일자리 창출 환경조성을 위해 전담기관인 '영도시니어클럽'을 더욱더 활성화하도록 하겠다.
-영도 구민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민선7기 '구민중심 따뜻한 영도'라는 구정목표를 내걸고 뛰어 온 지 어느새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간 영도구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고, 많은 성과들은 이룬 것은 구민 여러분과 함께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삶에서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은 성공한 때가 아니라, 실의와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삶에 도전하고 그를 통해 미래를 성취하려는 순간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영도, 오늘보다 희망찬 내일의 영도"를 위해 저의 온 열정을 다 바칠까 한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성원과 지지를 해주시면 큰 힘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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