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011년 9월이후 가장 높은 종가 기록
은 가격도 최저점 대비 80% 올라
은, 단기 조정 가능성↑ …저가 매력 줄었다는 의견도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금과 은값이 경기부양 희소식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최근 국제 은값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20달러를 넘어서면서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은테크가 주목받고 있지만 저가 매력일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6.50달러) 오른 184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한 것이다.
9월 인도분 은 역시 이날 하루에만 온스당 6.8%(1.37달러) 급등한 21.557달러로 마감돼 2014년 3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은 시세는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산업용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올해 최저점 대비 80% 이상 폭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비롯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은과 같은 안전자산의 투자 수요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주요국들이 막대한 규모로 돈을 풀자 화폐 가치 하락을 대비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은 가격을 끌어 올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 하반기 경기 회복 국면을 예상하면 은값은 더 올라갈 수 있으며 은값의 상단을 온스당 23~24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 하반기 투자 리스트에 은을 구리에 이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올 하반기 은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가운데 가파르게 오른 만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금과 은의 가격 배수는 올 초 120배까지 벌어졌지만 최근에는 90배로 좁혀졌다. 그만큼 은의 저가 매력이 줄었다는 반증이라는 평가다. 또 가파르게 오른 만큼 단기간 조정 국면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