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에 합의하면서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질 때 상승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화도 이날 각각 15개월, 6개월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큰 폭 약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1.1529달러로 유로화가 달러에 0.71% 상승했다.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154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1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65% 하락한 95.21을 기록했다. 지난 3월 9일(94.89) 이후 최저치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FX스트리트닷컴의 조셉 트레비사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EU 회원국 정상들이 마침내 합의를 본 것은 중요한 사실이지만 보조금 비율이 예상보다 적어 유로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투자보고서에 "하반기 달러화 전망이 어두워졌고 회복 기금 합의는 투자자들이 유로화 롱 포지션을 이탈하지 않을 만큼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전날 소식은 계속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세계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호주 달러는 0.7128달러로 미 달러화에 1.60% 상승했고, 뉴질랜드 달러도 0.6641달러로 0.96% 올랐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호주 달러의 가치가 더 낮아지기를 원한다며, 지난 3월 저점 대비 27%의 회복세가 펀더멘털에 의해 뒷받침됐다고 주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106.80엔으로 엔화가 달러에 0.44% 상승했고 파운드/달러는 1.2730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0.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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