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7일(현지시간) 수개월 안에 주한 미군이 속해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일부 전투사령부의 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검토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국 국방부가 배포한 자료, '국방전략 이행: 첫해 성과'(NDS Implementation: First Year Accomplishments)에서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 및 재할당 작업을 자신의 재임 1년간 역점 과제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면서 이렇게 발표했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아프리카사령부, 남부사령부, 유럽사령부 등에서 관련 검토와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수 개월 내 인도·태평양사령부, 북부사령부, 수송사령부도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표는 이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 미군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작년 가을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철수를 위한 예비적 옵션을 제시할 것을 지시했고, 국방부는 같은 해 12월 중국과 러시아와의 경쟁을 위한 전략과 미군의 순환배치 중요성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국방부가 한국과 관련한 감축 방안을 포함한 상당수의 옵션을 다듬어 이를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은 주한 미군을 현재의 수준인 2만8500명 밑으로 감축하는 비상계획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으며, 병력 감축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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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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