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경영난 두산중공업 '힘 실어주기' 관측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불모지'인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서 10년 넘게 '뚝심'을 발휘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감사의 뜻을 표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7일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산하 풍력핵심기술센터가 있는 전북 부안을 찾아 진종욱 두산중공업 상무로부터 풍력 블레이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두산중공업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그린 뉴딜' 첫 현장 행보로 전북 부안군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그린 에너지 현장 - 바람이 분다' 행사 진행 중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2020.07.17 |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을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한 게 10년도 더 된 일"이라며 "그동안 여러 대기업들이 사업단을 꾸렸다가 포기하고 철수 했는데 두산중공업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렇게 연구·발전해서 오늘의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목표도 두산중공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노력과 성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으로 큰 타격을 입은 두산중공업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핵심 설비인 원자로를 만들어 왔는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에너지 전환 기조로 타격을 입었다는 관측이다.
최근 채권단으로 3조6000억원을 수혈 받은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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