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페이스북에 "죽산, 진정한 의회·헌정주의자"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헌절인 17일 페이스북에 "죽산 조봉암이야말로 진정한 의회주의자, 헌정주의자"라는 견해를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 출근하고 있다. 2020.07.06 dlsgur9757@newspim.com |
추 장관은 "헌법은 한 국가의 약속이고 국민으로서 서약이다. 지키고 만들어 낼 실천과 의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날을 위해 나라의 독립과 건국에 바친 선열들게, 이름없이 전장에서 스러져간 영웅들에게, 총알받이와 성노리개로 제국조의 만행에 희생당한 수많은 청춘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한없는 감사를 올린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 곳 의사당에서 대한민국 국회를 지켜준 또 한 분을 떠올린다"며 "이승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죽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25가 발발해 이승만이 한강철교를 폭파하고 부산 피난을 가버렸을 때 가족을 지키지 않고 바로 의사당으로 달려가 소중한 국회기록물부터 챙기고 안전하게 실어날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같은 위기시에 누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를 보아야 한 인물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산 조봉암은 일제시기 사회주의 항일운동을 한 뒤 광복 후 대한민국 건국에 참여해 농림부 장관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1958년 북한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진보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변란과 간첩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사형이 집행됐다.
그는 2011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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