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10일 전국 검찰공무원에 이메일…"편가르기 논쟁 안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이른바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된 최근의 논란에 대해 "편가르기식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더 이상 공정한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10일 오전 검찰공무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채널A 기자 사건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검찰 내부에서조차 동료검사들을 믿지 못하고 수사 중인 사건에 관해 해명을 요구하기에 이르고, 장관의 지휘권 행사가 적정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일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 출근하고 있다. 지난 3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 총장은 예정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취소했지만,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이튿날 고검장·검사장 회의 소집으로 대응했다. 이후 주말 내내 숙고를 거듭한 윤 총장이 이르면 오늘(6일)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020.07.06 dlsgur9757@newspim.com |
그러면서 "구성원 상호간 잘잘못을 논하거나 편가르기식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더 이상 공정한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여러분의 충정과 고심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행히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기로 결정됐으므로 이제는 수사팀이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 검찰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민생 업무에 더욱 매진해야 할 때"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당부도 언급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과 정치권이 장관과 총장의 갈등 구도를 잡았으나 저의 관심 밖이었다"며 "언론과 대검의 소설쓰기는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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