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자대 배치 한 달 뒤 단국대 상경대학 편입"
"황제복무·학위 부정취득…사과하고 이유 밝혀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향해 "군 복무 중 학교를 다닌 특혜에 대해 사과하고 이유를 밝혀달라"고 공세를 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의 대학 입학졸업, 군입대 등 청년시절은 부정과 특혜의 잔치였다"며 "국정원장 청문회를 하기 전 비서실장, 장관, 정치인으로서 국민과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특혜받은 이유를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leehs@newspim.com |
박 후보자는 지난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했다. 두 달 뒤인 4월에 군입대를 했고, 같은 해 7월 말부터 서울 용산 육군본부에서 당번병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자대 배치 한 달 뒤인 9월 초 박 후보자가 단국대 상경대학 3학년에 편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군 복무 중 학교를 다닌 건 잘못된 일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의) 군복무는 황제복무였다. 대학을 다니기 위해 군입대를 이용했고, 더구나 현역 사병으로 군 복무 중 대학을 다니는 사상 초유의 특혜를 누렸다"며 "그 시절도, 지금도 청년들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특혜이자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국대 편입은 광주교대졸업 후 반년이 지난 군복무 시절에 이루어졌다"며 "도대체 어떤 경로와 서류로 현역사병이 단국대에 편입하고 합격했는지 알 수가 없다.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제출받은 단국대 성적증명서는 3학기 성적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박 후보자는 현역사병의 신분으로 광주교대 2년을 포함, 4년이 아닌 3년 반 만에 학위취득을 했다는 것인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마법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박 후보자 본인의 인사청문회는 처음이다. 국정원장 후보자로서 먼저 청년시절에 누렸던 부정과 특혜에 대해서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솔직히 고백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통합당은 당내 자문단 회의를 통해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왜 부적격한지 밝히겠다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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