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만배럴→770만배럴로
감산 미이행국의 추가 감산으로 실제 감산은 854만배럴 달할 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연합체인 OPEC+가 예정대로 8월부터 감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침체로부터 점차 빠져나오면서 원유시장도 어느 정도 지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15일(현지시간) OPEC+의 공동감시위원회(JMMC)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 규모는 8월부터는 770만 배럴로 줄어든다. 다만 실제 감산 규모는 970만 배럴의 감산이 진행되는 동안 감산 이행에 소극적이었던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감산 이행률을 높이면서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854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7.15 mj72284@newspim.com |
압둘아지즈 왕자는 "우리가 합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면서 예정된 감산 완화에 따른 추가 공급량은 수요가 회복되면서 소비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유가는 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과 사우디·러시아의 석유 전쟁 속에서 지난 4월 마이너스(-) 영역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OPEC+의 적극적인 감산과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방 속에서 유가는 40달러 선을 회복한 상태다.
OPEC은 전날 원유 수요가 올해 하루 900만 배럴 줄어든 후 2021년 하루 7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의 추가 생산량이 국내에서 소비될 것이기 때문에 사우디의 8월 원유 수출이 7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