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장중 16%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3%하락 마감했다. 이에 시총도 장중 440억달러(약 53조원)이 줄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오전에 1794.9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테슬라는 시총은 3210억달러(386조원)으로 프록터앤갬블(P&G)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10위 기업이 돼기도 했다.
하지만 장을 3.08% 하락 마감했다. 이로 3210억달러에 달하던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770억달러로 내려왔다. 장중에 440억달러(약53조원)이 증발해 버린 것이다.
그간 우려가 현실화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지금까지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오른 감이 있어 2분기 실적 발표를 약 일주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발표된다고 해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호재이기 때문에 그 이후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테슬라의 주가를 두고는 월스트리트에서 치열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우선 테슬라가 속한 나스닥 기업들에 대해 과열 지적이 나왔다. 헤지펀드 매니저로 오랜기간 활동한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는 "우리는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상태에 있다. 버블이다"라며 "경제는 계속 침체되고 있지만 기술 시장(나스닥)만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건 아주 전통적인 투기성 과열"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에 대해서는 베어 트랩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는 테슬라 주가 상승의 이유는 기업 펀드멘틀이 아니라 S&P500 편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와 지수 추종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단기성 투자자금들은 썰물같이 빠져 나갈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도 최근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지배할 날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 있다"며 목표가격을 740달러로 낮췄다.
반면 JMP증권의 조 오샤는 테슬라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120조3500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최근 연간 매출은 246억달러(29조6000억원)다.그러면서 그는 목표가를 1000달러에서 1500달러로 높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해 제시된 가장 높은 목표가격은 1525달러(183만5000원)이고, 평균 목표가는 805달러(96만9000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테슬라의 '수퍼 차저'(Super Charger) 급속 전기차 충전소. 테슬라 수퍼차저는 4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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