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름사이 70%, 연초대비 300% 상승
S&P500 지수에 편입 기대감 높아지지만 경고음 여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튿파원=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멈출줄을 모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 상승한 175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800억달러나 불어나며 미 증시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7월 초 테슬라는 도요타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자동차 기업이 됐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9일 1000달러를 넘어선 후 1300달러 선에서 잠시 횡보했지만 이달 들어 2분기에 9만대의 차량을 출고했다는 발표후 다시 상승탄력이 확대됐다. 이후 1500달러대를 거쳐 이날 단숨에 1700달러선에 진입했다. 이날 장중에는 1794달러까지 상승해 1800달러대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보름여 사이 70%, 이달들어 50% 이상 상승했고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300%에 이른다.
CNBC는 테슬라가 이달말 발표할 실적을 통해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S&P500 지수 편입을 위한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S&P5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주요 기관투자자나 펀드들의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유력하다.
다만, 워낙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어 트랩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는 테슬라 주가 상승의 이유는 기업 펀드멘틀이 아니라 S&P500 편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와 지수 추종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단기성 투자자금들은 썰물같이 빠져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미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치 최상단도 돌파한 상황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가장 높은 테슬라 주가 전망치는 1525달러다. JP모건은 테슬라가 2025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목표가 제시액은 1500달러에 그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7번째 부자로 등극하며 워렌 버핏을 제쳤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705억 달러를 상회했다. 버핏보다 10억 달러 많아졌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