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0여명의 인명피해가 나왔다. 전날 폭우로 7명이 숨지고 14명이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구마모토현의 전날 폭우로 7명이 숨지고 14명이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고, 실종자 수는 4명이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선상(線狀)형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전날 새벽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구마모토현에서는 구마(球磨)강의 상·하류 구간에 걸쳐 적어도 11곳에서 범람이 발생했고, 히토요시(人吉)시 등 강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아마쿠사 시에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98㎜, 미나마타 시에선 총강수량이 500㎜에 달했다.
구마모토현 히토요시(人吉)시에선 구마강의 제방이 붕괴해 주변 지역이 침수됐다. 아시키타마치(芦北町)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 가고시마현에서 1건 등 최소 16건의 산사태도 발생했다.
아시키타(芦北)정에서는 토사 사태에 가옥이 무너지면서 8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고 쓰나기(津奈木)정에서도 80대 남성이 숨졌다.
구마모토현 등에 따르면, 구마무라(球磨村)의 노인요양시설 '센쥬엔'(千寿園)이 물에 잠기면서 14명이 심폐 정지 상태며 3명이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구마모토와 가고시마에 거주하는 주민 20만3,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자윈대원 1만명을 투입해 구난작업에 나서고 구호물자를 수해현장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폭우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 가고시마 등 두 현에 중앙정부 차원의 재해대책실을 설치했다.
[구마모토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4일(현지시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흐르는 구마강이 폭우로 범람해 히토요시(人吉)시의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겼다. 2020.07.05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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