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당뇨·고혈압 등 지병…코피 두 차례 흘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민주노총 회의실에 감금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명환 위원장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일 "김명환 위원장이 잠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현재 병원에 있다"며 "김 위원장이 평소 당뇨를 앓고 있고 고혈압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코피를 두 차례 흘리고 의식을 잠깐 잃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06.17 leehs@newspim.com |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2013년 철도위원장으로 파업할 때도, 지난해 4월 국회 진입 등 집회 주도 건으로 구치소에 있을 때도 당뇨와 고혈압이 심각해 문제가 됐다"며 "전국 사업장을 다니고 몸도 챙기지 못하면서 탈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노조원들이 김 위원장을 막아서면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등을 포함한 민주노총 산하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노사정 합의문 중 '해고 금지'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과 관련해 노사정 합의를 폐기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회의실을 막아선 이들은 회의실에 모여 "김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 등 각자 의견을 내기 시작했지만,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했다.
현재 민주노총은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현재로선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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