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국면이나 치명률은 3월 이후 최저.. 상황 나아져"
50개 주 경제활동 재개 와중에 16개 주 일정 연기 등 '후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행정부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주들에 집중적으로 검사량을 확대하고 개인보호장비(PPE) 배포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중보건서비스 본부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 TF는 최근 감염 사례가 급증한 12개주(州)에 초점을 맞추고 검사와 PPE 배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하루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4만여명이다. 지난 6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이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 주 등 4개 주가 신규 환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주 애리조나와 텍사스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펜스 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를 잠정 멈춘 일부 주지사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50개 주 전역에서 경제 활동 재개 절차에 착수한 한편, 16개 주는 재개방 일정을 늦추거나 한걸음 후퇴했다.
전날 애리조나주는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터파크 등 다중시설에 대해 최소 30일간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공립학교의 경우 오는 8월 17일까지 등교 시간을 늦췄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주가 주점 폐쇄를 비롯해 일부 봉쇄 조처에 나서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를 비롯한 일부 카운티 내 술집 및 유흥주점에 운영금지 긴급 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비록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있지만 치명률은 지난 3월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4개월 전 보다 상황은 훨씬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