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州 더글라스 듀시 주지사가 새로운 봉새령을 내렸다.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트파크 등 다중시설에 대해 최소 30일간 영업중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4만명을 넘어서자 이같은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술집과 나이트클럽 등에 대해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듀시 주지사는 이날 현지 오후 8시를 기해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터파크 등 다중시설에 대해 최소 30일간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공립학교의 경우 오는 8월 17일까지 수업 시작 시간을 늦추도록 했다.
일요일 하루에 코로나 확진자가 무려 3800명이나 증가하자 취한 조치다. 최근 10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3000명을 넘는 날이 무려 7일이나 됐기 때문이다.
듀시 주지사는 "다음주에는 일일 확진자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잔혹하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지난 5월 중순에 자택대기령 등 봉쇄령이 해제됨에 따라 술집과 나이트클럽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듀시 주지사는 이번에 취해진 조치를 "필요한 분야를 정조준하는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듀시는 "7월 27일에 이번에 취한 봉쇄령이 무사히 종료되면 이는 참으로 고무적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연장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26일 플로리다州 론 데산티스 주지사와 텍사스州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주점 폐쇄를 비롯해 일부 봉쇄조처를 단행했다.
하루 전에는 캘리포니아州 개빈 뉴섬 주지사가 LA 카운티를 비롯해 프레즈노, 임페리얼, 컨, 킹스, 샌호아킨, 툴레어 등 주내 7개 카운티 내에서 술집 및 나이트클럽 등의 운영 중단 긴급 명령을 발동했다.
또한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타바바라, 벤추라 등 4개 카운티를 포함한 8개 카운티에서도 술집 운영 중단 조치를 권고했다.
한편 이날 해수욕장 등 해변의 임시 폐장 조치가 취해짐과 동시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 축제를 금지했다.
더불어 가세티 시장은 "같이 사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모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극장 등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주민들이 물놀이를 하기 위해 솔트 레이크를 찾았다. 2020.06.2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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