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FDA 백신 승인 기준에 의견 엇갈려
"독감 백신 지침 수준 vs. 시급한 데 너무 높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백신 승인 지침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FDA는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백신 접종자 가운데 최소 50%에서 '질병 중증도'(disease severity)를 예방하거나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야 승인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FDA는 또 백신 개발 회사가 승인을 받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상황을 추적하도록 하는 등 사후 안전성 모니터링을 의무화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00여곳의 백신 후보물질이 시험 중에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개발되려면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
그레고리 폴랜드 마요백신리서치그룹 소장은 "(FDA의 지침은) 상당히 표준적"이라며, "독감 백신 지침과 거의 흡사해 보인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높은 기준이 아닌 것 같다"며, "1세대 코로나19 백신에 적합하도록 낮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제프리스의 마이클 이 분석가는 독감 백신의 경우 30~7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FDA의 지침은 코로나19 백신이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기준이 높다고 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RNA백신 [사진=ICL] 2020.06.23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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