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개였던 일자리 1.2개로 줄어
실업률 2.9%...실업자는 200만명 육박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호황을 누리던 일본의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은 1.2배로 뚝 떨어졌고, 실업자 수는 200만명에 육박할 만큼 늘어났다.
30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5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는 1.20배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제1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74년 1월(0.20포인트) 이후 46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월 1.49배에 비해서는 0.3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다시 말해 구직자 1명당 1.5개였던 일자리가 5개월 만에 1.2개로 줄었다는 얘기다.
고용의 선행지표가 되는 신규 구인이 전년 대비 32.1%나 감소했다. 숙박·음식서비스업이 55.9%로 가장 크게 줄었고, 제조업 42.8%, 도·소매업 35.9%, 의료·복지 17.9%, 건설업이 11.3% 감소했다.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5월 실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33만명 늘어난 198만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했다. 실업자 수는 2017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증가폭은 리먼쇼크 여파로 고용시장이 위축됐던 2010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실업률은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른 2.9%로 악화됐다. 일본의 실업률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취업자 수는 6656만명으로 전년 대비 76만명 감소했다. 휴업자 수는 423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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