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호조·대규모 부양책에 주식 '사자'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남았지만,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뉴욕 증시가 지지가 되면서 유럽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47포인트(1.08%) 오른 6225.7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2.73포인트(1.18%) 상승한 1만2232.1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5.82포인트(0.73%) 오른 4945.46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57포인트(0.44%) 상승한 359.89로 집계됐다.
전날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느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미국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문이 닫히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나이트클럽과 영국 레스터에서 집단 감염이 보고돼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
노디아 자산운용의 시배스천 갈리 거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주식시장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급증과 월말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기 지표 호조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부양책은 이날 유럽 증시 매수 분위기를 띄웠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6월 경기 체감지수가 5월 67.5에서 6월 75.7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더 메일'과 전날 인터뷰에서 병원과 학교, 주택 개발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프랑스계 BNP파리바는 이날 2.87% 상승했으며 스위스 UBS그룹과 스페인계 방코산탄데르도 큰 폭으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오른 1.123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69%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