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유동성이 규제 넘는다"…6·17대책에도 하반기 아파트값 그래도 상승세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07:01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07:50

전문가들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매수세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초강력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아파트값이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연 0.5%)가 역대 최저 수준인 데다 3기 신도시 개발로 토지보상금까지 풀려 부동산 유동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규제가 발표되면 아파트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현상이 반복돼 아파트값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도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올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 강력 규제도 풍부한 유동자금 못 이겨...서울·경기 '강보합'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묶였지만 전문가들은 "돈이 부동산 외에 갈 곳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기준금리가 연 0.5%로 사상 최저인 데다 토지보상금으로 유동자금이 풍부해 아파트시장에 매수세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리가 낮으면 은행 이자를 기대하기 어려워 현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리는 게 일반적이다. 일부 자금사정이 급한 집주인을 제외하면 금융이자 부담도 크지 않아 세금 부담이 높아져도 버티는 분위기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무리 강력한 부동산대책이 나와도 지금처럼 낮은 금리라면 아파트값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값은 하반기에도 강보합을 유지하겠고 경기도는 비규제지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일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매력도가 떨어져 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21번째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단단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책 발표 직후 아파트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하지만 1~2개월 이후에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이에 따라 일부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매도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지영 R&C 소장은 "부동산대책 이후 일시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분위기를 보이다가도 아파트값이 결국 다시 오를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여전해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며 "이번 법인 규제로 매물이 쏟아져야 집값이 안정될텐데 저금리로 대부분이 버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풍선효과는 반복된다...중저가 단지로 매수 몰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데다 김포, 파주 등도 추가 규제가 예고되면서 지역을 떠나 매맷값이 저렴한 단지들을 위주로 풍선효과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그동안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수 부담이 없는 단지들에 또 다른 풍선효과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양 소장은 "아직까지 규제가 덜한 지역이나 매맷값 9억원 미만 초소형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며 "반대로 강남 고가주택 등은 현금부자들의 매수세가 끊이지 않아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또 다시 시세가 반등하는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와 초과이이환수제 등 겹규제로 재건축 초기 단지들은 아파트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문위원은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기 전 단계인 단지들이 가장 큰 규제를 적용받게 돼 매수세가 줄고 이에 따라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조합 설립 이후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장에서도 "부동산대책 영향 체감 못해"

실제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10일이 지났지만 지역 부동산에는 매수세가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상계동 A공인중개사는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 문의가 끊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도권으로 분산됐던 매수세가 다시 몰리고 있다"며 "자금조달 부담이 적은 초소형 아파트는 사고 싶어도 매물이 없어 쉽게 못 사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아파트값이 하락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B공인중개사도 "이번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드문드문 이어졌던 매수 문의가 늘었다"며 "가격이 비싼 만큼 매수세가 급격하게 늘진 않겠지만 추가 규제가 나올까봐 매수를 노리던 현금부자들이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C공인중개사도 "수원, 용인 등 주변지역에 규제가 강화되면서 원래 투기과열지구였던 분당에 다시 매수가 늘었다"며 "이미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했고 집주인들도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