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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로 누르니 '풍선효과'로 도돌이…주변 송파·강남 최대 1억 호가 ↑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05:19

송파구 신천·가락동, 강남구 도곡·역삼·개포동 등
인기 단지의 매도호가 최대 1억원 뛰어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대치동에 갭 투자가 막히자 개포동과 도곡동 등 주변으로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강남구 개포동 C공인중개사)

"이곳에서 가장 새 아파트인 헬리오시티의 매도호가가 최대 1억원이나 뛰었다니까요." (송파구 가락동 B공인중개사)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주변 부동산에 '풍선효과'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갭 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가 금지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주변 송파구 신천·가락동, 강남구 도곡·역삼·개포동의 인기 단지에 갭 투자를 묻는 매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자 발 빠른 집주인들은 부동산대책 발표 이전 대비 매도호가를 최대 1억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 신천·가락동 대표 단지에 매수세...매도호가 1억원 ↑

송파구 잠실동과 가까운 신천동 파크리오는 현재 전용면적 84㎡가 평균 18억~19억5000만원에 거래가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이번달 초 16억5000만~17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파크리오는 잠실동에 있는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와 함께 인기가 높은 단지다. 잠실동에 갭 투자가 막히자 분산되던 수요자들이 이곳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동 A공인중개사는 "지난 주말 토지거래허가제를 앞두고 잠실동의 괜찮은 매물들이 싹 빠지자 이곳에도 매수 문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며 "한 집주인 전용 84㎡를 부동산대책 이전 17억 초반대에 내놓았는데 지금은 18억원으로 호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인근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매수세가 붙기 시작했다.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는 입주한지 2년이 되지 않은 신축 단지다. 아직 등기가 나지 않아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은데도 최근 며칠새 일대 부동산에 매매를 묻는 전화가 급증했다.

그러자 전용 84㎡의 17억원대 매물이 사라지고 현재 대부분이 18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부동산대책 이전인 지난 1~13일 16억9000만원, 17억5000만원에 두 건이 거래됐다.

가락동 B공인중개사는 "현재 전용 84㎡가 18억 초반대 매물도 찾기 어려워져 한 집주인은 매도호가를 1억원 넘게 올렸다"며 "집주인들도 매수 문의가 급증하자 팔려고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를 보류하고 있어 매물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 "대기수요 넘친다"...도곡·역삼·개포동 등 인기 더 높아져

강남구 도곡·역삼·개포동 일대 부동산에도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포동에는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아너힐즈 등 신축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개포래미안포레스트가 입주를 앞뒀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는 현재 평균 26억~28억원에 거래가 가능하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10일 22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24억~27억원에 시세가 형성 중이다.

도곡동에는 도곡삼성래미안, 도곡아이파크1차, 도곡렉슬 등이 인기다. 역삼동에는 역삼자이, 역삼아이파크, 테헤란아이파크 등이 있다.

도곡삼성래미안 전용 84㎡는 현재 21억원애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 13일 신고된 19억2000만원이다. 테헤란아이파크 전용 92㎡는 24억~25억원에 평균 시세가 형성돼 직전 실거래가(23억, 5월 30일) 대비 1억~2억 올랐다.

개포동 C공인중개사는 "신축 단지의 매도호가가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갭 투자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도 함께 뛰고 있다"며 "당분간 계속 아파트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기 주택시장을 강력한 규제로 묶으면서 주변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기는 풍선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영 R&C 소장은 "항상 대기수요가 넘치는 강남 인기 주거지역을 규제로 묶으면 주변 지역에 풍선효과가 불거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충분한 공급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집값을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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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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