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보릿고개' 예고 아시아나항공...업계, 정부지원 '한 목소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DB-HDC 지지부진 협상 예고..하반기 구조조정 가능성
정부, 항공업계 지원 턱 없이 부족.."규모 확대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반기 혹독한 보릿고개를 예고했다.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시점에 KDB산업은행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피어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를 살리기 위해 과감한 유동성 지원 등 기업 생존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정부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종료 시한을 최장 연장 시한인 올 연말인 12월 27일까지 연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7일이던 딜 클로징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만나 재협상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속도가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는 현재 매우 취약한 상태로 정상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6281%로 지난해 말(1386%)보다 4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 총계는 1분기말 2103억원으로 지난해 말(9083억원) 대비 77% 가량 하락해 부분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태다. EY한영은 최근 아시아나가 오는 3분기 중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권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본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해서 대규모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HDC는 당초 인수종결시점인 6월 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딜 클로징이 연말로 연기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정부와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업 정상화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외국인 조종사 대상 무급 휴직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로 무기한 연장했고, 직원들이 무급휴직과 유급휴직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편은 기존 73개 노선에서 19개 노선, 주간 운항 횟수는 655편에서 62편으로 감소해 현재 운항률이 9.5%에 불과하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정부와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종결 시점을 내년, 내후년까지도 보고 있다"며 "정부지원으로 순환휴직 중인 직원들이 돌아오는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경우 업계에서는 희망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 산은과 HDC의 협상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후 재협상 절차를 밟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 경우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우리나라도 항공업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주요국의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항공사 자산 대비 지원 비율이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은 250억 달러(30조4000억원) 규모의 여객 항공사 임금지원프로그램(PSP)을 마련해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고, 독일은 기간산업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루프트한자에 총 90억 유로(12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타 국가와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항공산업이 중요 기간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매입기구(SPV) 등을 적극 활용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세제 개편과 시장에 의한 산업 재편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항공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