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향후 전망 발표
2011년 국가균형발전 계획 추진 이후 일시 순유출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부터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1년부터 점차 줄어든 수도권 인구는 지난 2017년부터 다시 유입인구가 더 많은 '순유입'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인구는 약 2596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약 2582만명)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 1970년 913만명으로 시작해 지난 50년간 184.4%(1683만명) 증가했고 오는 2032년 265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2070년에는 1983만명으로 향후 50년간 613만명이 감소한다는 예상치도 나왔다.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인구전망 발표 [자료=통계청] 2020.06.29 204mkh@newspim.com |
반면 비수도권 인구는 지난 1970년 2312만명에서 지난 2018년 2593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지난 50년간 11.7%(271만명) 증가에 그쳤다. 오는 2070년에는 1799만명으로 향후 50년간 783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도권 인구 증가세는 지난 2017년부터 다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유출인구가 유입인구보다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한 이후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중 20대는 지속적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30대는 지난 2008년부터 순유출을 보이다 2018년 순유입으로 전환했고 40대 이상은 2008년부터 순유출을 기록중이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은 영남권과 호남권에서 많았으며 지난 2015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 순유출은 대전·세종·충북 등 충청권과 강원 지역에 많았으며 지난 2019년부터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2011년부터 국가균형발전 계획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난 2019년까지 총 153개의 공공기관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전했다"며 "이러한 정책으로 수도권 인구가 순유출로 잠시 전환했으며 이후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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