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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인구감소 지속…'코로나 쇼크'에 혼인 건수 22% 급감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12:00

4월 출생아 수 2만3420명 그쳐…전년대비 53개월째 감소세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6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 인구가 연간 기준 처음으로 자연감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34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1명(-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5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46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1명(3.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2020년 4월 인구동향 인구동태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2020.06.24 204mkh@newspim.com

시·도별 출생아 수는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대전·강원 등 3개 지역에서는 감소하고 나머지 14개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혼인 건수는 급감했다. 지난 4월 혼인 건수는 1만56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6건(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작성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결혼을 연기한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월 혼인 신고일수가 감소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이혼 건수는 92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건(2.9%) 감소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모든 지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산·대구·인천 등 5개 지역에서 증가한 반면 12개 지역은 감소했다.

김 과장은 "지난 4월 급속도로 확산한 코로나19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며 "사망자 수도 지역별로 세분화했을때 코로나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부 증가한 부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이주현 기자] 영동군이 지역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저출산 극복 캠페인 [사진=영동군]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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