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악화 불가피한 선택..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으로도 힘들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TX조선해양은 2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으로 건조물량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 (제공=STX조선해양) 2020.06.29 syu@newspim.com |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과 2016년 회생절차에 이어 지난 2018년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오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주, 손익 악화로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으로도 힘들다고 전했다. 사측은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6개월의 한시적인 지원은 장기적인 대안이 되지 않고 내년에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안타깝지만 제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제도에 따라 회사가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대상이 되면 정부는 최대 6개월 동안 월 198만원 한도로 지원금의 66%를 지원하고, 나머지 34% 중 경상남도가 5%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등은 나머지 29%만 사측이 부담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현재와 같은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면 회사는 앞으로도 계속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다"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하는 희망퇴직의 배경과 불가피성에 대해 직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