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5일 도청에서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위원장인 김경수 도지사와 도내 조선산업 밀집 지역의 시장·군수, 중대형 조선소 대표이사, 경영계·노동계·시민단체 대표, 조선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세 번째)가 5일 도청에서 열린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06.05 |
협의회는 지난 5월 20일 민관협의회 실행위원회에서 우선 논의해 상정한 LNG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경남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추진 방안과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남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은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에서 제안했으며, STX 가용 부지를 활용해 LNG기자재 클러스터를 우선 조성하고 2단계로 진해국가산단 미개발 공구 등을 개발하여 소형선박 클러스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총 투자 규모는 1700억원이고, 직접고용 인원은 6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2년간 무급휴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경영 정상화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경남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민관협의회 차원에서 조선소와 기자재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며, "조선기자재산업이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STX조선해양 장윤근 사장과 민주노총 류조환 경남본부장 등 노동계에서는 원활환 수주활동 지원을 위한 RG발급 기준완화, 제작금융 및 신규자금 지원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남도와 창원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참석한 조선업 경영진에게 노동자와의 상생을 당부한 김 지사는 "코로나19까지 더해져 경제적인 어려움 특히 고용의 어려움이 전해지는 상황"이라며 "그런 어려움에 대해서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도 차원의 대책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방식의 확산으로 사람의 이동은 줄어들지만 물품의 이동은 증가할 수 있다"며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내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노사의 상생과 민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조선경기는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 등으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카타르 발 LNG운반선 건조 도크 예약으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조선산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과 STX조선해양의 정상화를 비롯한 중형조선소가 겪는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민관협의회를 중심으로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