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김태년·주호영, 28일 3시간30분 마라톤 협상
"29일 오전 10시 최종 협상"...29일 오후 본회의 열릴 듯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여야가 28일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서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다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채 내일(29일) 오전 최종 회동에서 결과를 내고 오후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최종 합의안을 내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여야가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이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당초 모든 협상을 거부했던 통합당은 한발 물러나 전반기, 후반기를 각각 나눠 민주당과 통합당이 2년식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전반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가져가는 안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6.28 kilroy023@newspim.com |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9시까지 3시간 30분이 넘게 회동했다.
회동 후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의장 주재 양당 회동에서 원 구성 관련 진지하게 협의했다.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최종 합의여부는 내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원대 회동을 갖고 최종 결정한다. (오늘) 합의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어떤 부분에 이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시간 30분 동안 진지하게 협의했고 양당 간 논의됐던 내용들에 대해 충분히 협의했다는 것을 인식해달라"며 "최종 결정은 내일 (오전 10시 회동 후에) 한다고 하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의장실 안 회동 내용에 대해 배석한 바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 전해드릴 수 없다"며 "내일 오전 재차 열리는 양당 원대 회동 결과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한민수 수석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진전되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했고 의장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은 회기 내 추경안을 처리하겠단 것,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것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며 "내일 오전 회동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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