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제품 선언한 애플이 나스닥 랠리 주도
코로나19 확산 촉각·미국 증시 버블론도 부담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기술주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올랐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53.50포인트(0.59%) 오른 2만602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역시 20.12포인트(0.65%) 상승해 3117.86으로 체결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35포인트(1.11%) 뛰어 1만56.47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속에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경제회복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며 강세 마감에 성공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허용할 수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텍사스주지사의 발언이 나온 후 상승폭이 줄었다.
마켓워치는 "지난 주에 24개 주에서 코로나19가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경제활동 중단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증시를 밀어올렸다"고 전했다.
마스크 쓴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0 mj72284@newspim.com |
나스닥 애플은 매년 열리는 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 발표가 끝난 뒤 주가가 2.6% 뛰어올랐다.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의 최신 버전도 공개했다. 애플은 또 맥컴퓨터에 더 이상 인텔 칩을 쓰지 않고 자사제품을 쓰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도 2.78% 상승했고 아마존은 1.45% 올랐다.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인 의류업체 갭도 8.26% 폭등했다. CN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 감염자가 많이 늘면 다시 셧다운이 일어날 수 있고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미국 뉴욕증시가 과거 주가 급락사태를 이끌었던 '닷컴버블'시대 이후 가장 고평가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른 시일에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주식시장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거품이 갈수록 커지면서 증시가 지나친 고평가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제프리 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상승 동력이 충분치 않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밀스 CIO는 시장에 불길한 신호라면서 증시가 경제 및 기업 실적과 관련한 펀더멘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S&P 지수가 3100 수준에서 머무는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26 정도로 추산된다며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