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한일갈등이 고조될 당시 이에 관여하지 않고 싶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공식 출간되는 자신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선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방침 등으로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문 대통령에게 (한일)분쟁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9일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으로부터 한일 갈등 문제 해결을위한 관여 요청을 받았다면서 "양국 정부 모두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수출규제 문제등 한일간 갈등은 지소미아 등 안보 문제와 별개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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