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빈번히 그의 재선에 대해 논의했다고 폭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NPR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 번 대선에 도전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시 주석이 안타까워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지도자들이 주고받는 이 같은 대화가 도널드 트럼프 자신이나 미국의 대통령에 잘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살 것을 압박했다. 미국의 농업 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있어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위구르족 수용시설을 더 만들라고 독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2 mj72284@newspim.com |
볼턴 전 보좌관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지도 않겠다고 했다. 그는 "17개월간 그가 직무를 수행한 것을 봤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또 표를 줄 수 없다"면서 "나는 보수 공화당원을 적을 계획이지만 도널드 트럼프를 뽑지 않을 것이고 조 바이든도 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여전히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여부와 관계없이 공화당이 당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공화당이 곧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자신들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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