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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쌀 페트병 보내기 보류…형은 25일께 대북전단 살포 강행

기사입력 : 2020년06월21일 12:58

최종수정 : 2020년06월21일 13:01

탈북민단체 큰샘, 21일 대북 쌀 페트병 살포 전면 보류
박정오 큰샘 대표 "인천시 요청·설득에 쌀 보내기 미뤄"
형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25일 전단 살포 강행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쌀 페트(PET)병' 띄우기 행사 개최를 예고했던 탈북민단체 큰샘이 행사를 잠정 보류했다.

다만 또 다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오는 25일을 전후해 대북 전단 100만장을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한반도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내 위치한 '큰샘' 사무실에서 박정오 대표가 대북 쌀페트병에 들어가는 구충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oh@newspim.com

큰샘의 박정오 대표는 지난 19일 홈페이지에서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협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불안해할 햅쌀 보내기 행사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독재 정권의 피해자인, 쌀과 희망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박정오 대표가 계획을 유보한 배경에는 인천시의 요청·설득이 있었다. 인천시는 박정오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북 전단과 쌀페트병 살포를 반대하는 강화군민대책위원회와 서해5도 시민단체의 성명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박정오 대표는 지난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의 '소통 부재'를 언급하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대화 제의 등 관련 절차를 밟으면 남북관계와 접경지역 주민들을 고려해 쌀(페트병) 보내기는 미룰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큰샘'의 대북 살포 목적의 쌀페트병 자료사진. [사진 제공=큰샘]

큰샘은 한 발 물러났으나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 전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박정오 대표의 형인 박상학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박상학 대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북전단 100만장 살포의 준비를 지난 3월 이미 마쳤고, 바람이 맞으면 언제든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단을 살포할 경우 해당 전단이 북한 땅에 떨어진 것을 위치정보로 확인하고 나서 살포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상학 대표가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할 경우 정부와의 법적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을 고발한 상태이며, 이들에 대한 법인 허가 취소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법무부도 지난 19일 "전날(18일)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대북전단 등 물품 무단살포 행위에 대한 경찰의 적법한 위해방지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엄정 수사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 및 4대 공동선언 비준 동의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한국이 대북 전단을 살포한 자국인을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과 반대로 북한은 당국 차원의 대대적인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 19일 관영매체를 통해 임의의 시간에 남쪽 전역으로 대남 '삐라 폭탄'을 퍼붓겠다고 했고, 2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 위에 담배꽁초를 뿌린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 대남기구 통일전선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삐라 살포가 북남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것을 몰라서도 아닐뿐더러 이미 다 꺠어져 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또 한국 정부가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조장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번 기회에 남조선 당국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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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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