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찾아 업무보고
김태년 "대북전단 살포 원천 차단해달라…자금 출처도 조사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은 일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경찰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에 적극 화답했다. 일부 탈북자 단체들은 오는 20, 21일과 25일을 전후로 추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상황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9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대북전단 살포 대응과 관련해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대북전단살포 대응관련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6.19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에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받는 일은 절대로 안 된다. 그래서 대북전단 살포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를)원천 차단 해달라"며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북전단 살포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며 "현행법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이에 "경찰은 이번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해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며 "가용 가능한 경찰력을 총동원하고 주민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대북물자살포 및 위험행위를 차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상황과 관련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하게 사법처리를 할 것"이라며 "경찰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번 주말 예상되는 대량 대북전단 살포 계획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에 구체적인 위협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법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를) 적극 제지 및 차단하고 관련한 불법행위를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 목요일 대량 대북전단 살포 행사가 있다고 하는데, 철저히 준비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다만 조류를 통해 살포하는 곳이 있고 풍향으로 하는 곳이 있는데 살포 장소가 100여군데가 되기 때문에 다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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