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여수 거북선이 김혜민-송혜령의 합작승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여수 거북선은 2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에서 서귀포 칠십리를 2대1로 꺾었다.
오정아 vs 김혜민(오른쪽)의 대국 장면. [사진= 한국기원] |
김혜민과 오정아의 1지명 맞대결이 두 팀의 승부를 가름할 승부판으로 꼽혔는데 이 예상이 적중했다. 두 선수는 경기 전까지 7승 7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 했지만 김혜민이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 발 앞서가게 됐다. 중반까지는 오정아가 리드를 잡았지만 강공 일변도의 압박이 형세를 그르쳤다. 김혜민이 하변 백 여덟 점을 차단해 포획하면서 형세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여수 거북선의 승리는 송혜령의 역전 반집승으로 확정됐다. 우위를 점했던 김수진이 미세한 끝내기 과정에서 역전당했다. 좌하귀 쪽 백의 형태를 찝어 가일수시키고 중앙에서 우상까지 길게 이어진 흑 대마의 집을 보태는 끝내기 수순을 밟았다면 김수진의 승리였다는 게 AI의 진단. 좌하귀의 찝히는 약점을 백이 먼저 보강하면서 송혜령의 반집 승리가 확정됐다.
승부와 무관하게 된 제3국에선 서귀포 칠십리 박지연이 혼전 끝에 승리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 5라운드 4경기는 21일 보령 머드와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대결한다. 개별 대진은 박소율-박지은(0:0), 강다정-권주리(1:2), 최정-김다영(5:1. 괄호 안은 상대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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