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창인동 철도관사마을이 새뜰마을사업을 계기로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지역의 기초생활 인프라가 확충됐고 마을의 자립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생활 여건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전북 익산시가 새뜰마을사업으로 추진한 창인동 철도관사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모습[사진=익산시]2020.06.18 gkje725@newspim.com |
그동안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했던 지역이란 점을 감안하면 민·관 협력으로 6년여만에 변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 눈에 띄는 변화 '환경개선' 성과
익산시는 여러 개발계획에서 소외된 철도관사마을에 지난 2015년부터 정부 공모사업인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해왔다.
총사업비 69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로정비를 포함한 주거환경개선과 주민 복지 등을 위한 사업들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마을 내 방치된 7채의 빈집을 철거하고 노후 슬레이트지붕 개량 3건과 위험주택에 대한 집수리 19건 등을 추진해 안전한 마을로 재탄생시켰다.
비좁은 골목길에 빼곡히 들어차 있던 허름한 가옥이 철거되면서 마을을 통과하는 폭 6~8m의 소방도로도 개설됐다.
취약한 도로여건과 낡은 기반시설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없었던 철도관사마을 66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했다.
◆ 주민 복지 증진 '삶의 질 향상'
이번 사업으로 휴식공간이 없던 철도관사마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공동이용 공간이 마련됐다.
지상 2층 규모의 시설은 마을 어르신을 위한 경로당과 주민들이 수시로 모여서 마을 발전을 위한 회의를 할 수 있는 공동 공간으로 구성됐다.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기요금 등 운영경비 부담을 줄였다.
이곳에서 마을주민 공동체를 중심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돌봄사업 등 다양한 주민 지원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각종 폐기물로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던 철도완충녹지는 주민들의 쉼터로 변화됐다. 익산시는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력해 이곳을 산책로와 다목적 공간, 모정을 갖춘 주민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됐던 철도 소음 문제도 방음벽을 새롭게 설치하는 개선대책을 도출함에 따라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 "주민 스스로 자립기반 만든다"
익산시는 마을 주민 스스로 기반시설을 운영하고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마을 어르신들은 사업 초기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자립적인 도시재생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마을 주민협의체를 대상으로 지역상품개발 등 전문기관을 통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고 지난 13일에는 철도관사마을 주민협의체와 삼천도시대학협의회 간 사회적 경제조직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도록 지원했다.
시는 앞으로도 마을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체계 구축과 주민들이 '살고 싶은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지금의 관사마을을 만들 수 있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산동과 모현동, 평화동 새뜰마을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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