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 설계 가능
파트너·고객과 상생 강조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는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에 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등 국내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팹리스 업체 '가온칩스' 직원과 삼성전자 임직원이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CDP)'으로 칩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0.06.18 iamkym@newspim.com |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제품 개발 활동에 필수적인 MPW프로그램을 공정당 년 3~4회로 확대 운영하고, 8인치(200mm)뿐 아니라 12인치(300mm) 웨이퍼로 최첨단 공정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장, 모바일, 보안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화된 공정 기술과 설계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생태계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중소 업체들과 협력해온 제품이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레이아웃, 설계 방법론·검증 등을 포함한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 프로그램 'SAFE'를 운영하며, 파트너와 고객과의 협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설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CDP)'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클라우드 HPC 플랫폼 업체인 리스케일이 함께 구축한 SAFE-CDP는 팹리스 고객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가상의 설계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자동화 설계 SW 업체인 앤시스, 멘토, 케이던스, 시놉시스의 SW를 공용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구축한 플랫폼이다.
SAFE-CDP는 서버 확장에 대한 고객들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칩 설계와 검증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단계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팹리스 업체인 가온칩스는 삼성전자의 SAFE-CDP를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칩을 설계한 결과, 기존 대비 약 30%의 설계 기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삼성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중소 팹리스 업체들의 시장 진입장벽을 낮춰줄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 향상으로 국내 업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홍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리스케일과 함께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팹리스 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설계 환경으로 옮겨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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