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박상연 기자 = 괴산지역에서 환경영향평가 지표이자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긴꼬리투구새우'는 지난 2013년 감물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서식지와 개체수가 확대되면서 청천면에 이어 올해 칠성면 친환경 벼재재 논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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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칠성면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사진=괴산군] 2020.06.17 syp2035@newspim.com |
머리에 둥근 투구 모양의 갑옷을 쓰고, 가늘고 긴 꼬리를 달고 있는 '긴꼬리투구새우'는 실제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깨끗한 지역에서만 출현한다.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는 곳 대부분은 지난 2012년부터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 등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만 농사가 이뤄지고 있다.
해충의 유충을 먹고 자라는 '긴꼬리투구새우'는 흙을 휘젓고 다니며 논바닥에 구멍을 뚫어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잡초의 자생과 해충 발생을 억제하고, 벼의 발육을 촉진하는 등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의 여러 지역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괴산이 청정하고, 유기농 재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괴산군 친환경 인증면적은 지난해(402ha) 보다 6.5% 늘어나 428ha에 이른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