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기습 폭파
국방부 "북한군 동향 면밀 감시…대비태세 유지"
박원곤 "곧 9·19 합의 파기 해당 무력시위 벌일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다음 수순은 군사적 행동일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군은 "북한이 군사적 도발 행위를 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 관련,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북한이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이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이후 3일 만에 이를 실제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이미 언급한 바 있는 '군사적 계획 수립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보고' 역시 곧 실행에 옮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군사적 행동으로는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비무장지대(개성·금강산 일대) 요새화 ▲대남 삐라(전단) 살포 ▲해안포 개방 ▲북방한계선(NLL) 이북 포사격 등이 거론된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북한은 곧 군사합의를 무력화하기 위한 무력시위를 벌일 것으로 본다"며 "굳이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지 않고 그에 해당하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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