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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北, 연락사무소 폭파까지는 안갈 것…'철거 퍼포먼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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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연락사무소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다음 행동은 軍이"
전문가들 "연락사무소 다음은 군사합의…해안포문 다시 열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대남정책 총괄' 권한을 위임 받은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의 잇단 '대남 보복' 담화에 한반도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며 무력도발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남북 간 '독자 협력 공간'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문재인 정부가 큰 난관에 부딪혔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실제 '대적행동'을 보여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지난 2018년 9월 14일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외 주요 참석자들이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전문가들 "연락사무소 폭파는 아니다…'철거 퍼포먼스' 보여줄 듯"

북한은 이미 1차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지난 9일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 청와대·노동당 핫라인(직통전화), 군의 동·서해선 통신선과 함정 간 통신 등 남북 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에 따라서다.

김 제1부부장이 전날 담화에서 언급한 "남북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이 현실화 되면, 이는 통신선 차단에 이어 북측의 공식적인 2차 조치가 되는 셈이다.

이후 북한은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이 예고한 ▲9·19 남북군사분야합의 파기 ▲개성공단 철거 등의 수순을 절차대로 밟아나갈 가능성이 크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 제1부부장의 전날 담화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락사무소 폭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무소 내 집기 철거와 상징적으로 연락사무소 간판을 내리는 행보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연락사무소 폐쇄, 군사합의 파기, 개성공단 철거 등 한 가지씩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연락사무소 폭파는 실현 가능성이 적고 집기를 불태우는 등의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1월 1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개머리해안 북한 해안포 포진지가 닫혀 있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北, 연락사무소 다음은 군사합의 무력화…해안포문 다시 열수도"

아울러 전문가들은 연락사무소 다음은 남북군사합의 파기 쪽으로 북한이 시선을 돌릴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남북 군사합의 무력화'를 상징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홍민 실장은 "군사합의 파기가 후속 조치로 가장 예상되는 시나리오"라며 "지상·공중·해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서로 합의하고 초기에 이행했던 내용들을 원상 복구시키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실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재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복구 ▲비행금지구역 간접 침범 등 다소 낮은 수위부터 합의 불이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오는 7월말부터 8월 하계 훈련에 돌입한다는 점도 언급하며 "해안포 사격을 하면 합의를 준수할 의지가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이상의 도발, 위협 행위는 일련의 과정을 밟은 다음에 최종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위기 고조 단계 밟아서 한국이 적극 대응하겠다고 나왔을 때 도발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성묵 센터장도 "서해 해안포 문을 다시 개방하고 무기를 전진 배치시킬 수 있다"며 "또한 비무장지대 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 센터장은 아울러 "9.19 군사합의 파기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상징하는 문재인 정부가 공이라고 여기는 것 중 하나"라며 "이를 파기하면 정책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한테는 아픈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전경.[뉴스핌 DB]

◆ "靑·정부 원론적 입장 발표 말고…외교·안보 고위급 라인 나서야"

한편 북한의 대남 무력시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외교·안보라인 고위 당국자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문가는 "청와대와 정부는 대변인 등을 통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응급조치'만 내놓을 게 아니라 고위 당국자가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을 북한에게 전하고 북측의 일방적인 합의 정신 파기 행태에 대해서는 경고성 발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련의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 고위 당국자끼리 만나서 얘기하자는 식의 무게감 있는 발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는 14일 대남 위협을 가한 북한에게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는 이날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화상회의를 개최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고 한 줄자리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남북 군사합의가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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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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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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