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北이 먼저 재개 제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1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차단한 '남북 통신선' 재개를 두고 "남북 간의 논의를 계획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북한의) 통신선 차단이 아직 너무나 생생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때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남북 간에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과거 북한이 통신선을 차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눈여겨 볼 대목은 북측이 대부분 통신선을 끊었고 재개도 북측의 제의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청와대·노동당 '핫라인'(직통전화)을 비롯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 군의 동·서해 통신선, 남북 통신시험선을 완전히 차단했다.
북한은 이번 사례를 제외하고 과거 총 6번의 채널 차단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가장 긴 단절 기간은 4년(1980~1984년)이고 반대로 가장 짧은 기간은 3개월(2013년 3~6월)이다.
한편 통일부는 당분간 연락사무소를 통한 연락 시도는 중단할 계획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통신선 재개에 대한 남북 간 합의가 있을 때까지 매일매일 통화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