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 나흘 연속 하락한 미국 국채 수익률이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로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반등한 영향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704%로 3.1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205%로 0.4bp 올랐다. 30년물 수익률은 1.456%로 5.3bp 상승했고 3년물 금리는 0.234%로 0.3bp 상승했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락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의 낙관론과 채권시장의 비관론 사이의 시소 게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정적인 경기 회복 전망에 지난 3월 이후 최대폭 폭락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날 1~2% 반등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 전환했다.
에버코어ISI의 스탄 시플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가라앉고 미국 경제의 더 큰 변화가 다시 시작되면서 10년물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탄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정책이나 가이던스 변화 없이 연말까지 수익률이 1.25% 부근을 터치할 수 있지만, 연준은 경제를 치유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초기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던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주(州)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의 경우 이날에만 신규 확진자가 1900명 이상 늘어 일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72.3에서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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