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팬더믹 우려에 유가 하락 마감
CDC "셧다운 조치 재개" VS 재무장관 "봉쇄 없어"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2차 팬더믹 우려에 6주만에 주간 기준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남부와 서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센트(0.2%) 내린 3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8시27분 현재 39센트(1.0%) 상승한 배럴당 38.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후 6주만에 처음 주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격화될 경우 '셧다운' 조치를 재개해야 한다고 경고에 나섰다.
제이 버틀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극적으로 늘어난다면 지난 3월에 실행됐던 완화(봉쇄) 조치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의 지역사회는 다른 차원의 감염병 확산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들이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결과"라고 했다.
CDC의 이 같은 경고는 경제 당국자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는 대조적이다.
전날 므누신 장관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다시 봉쇄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경제를 닫으면 경제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더 많은 피해가 야기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각 주별로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발동했던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이달 들어 50개 모든 주에서 봉쇄 완화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남부 텍사스와 플로리다, 서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