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에 대해 상승했다. 전날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고 유로화는 달러 대비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37% 상승한 97.09에 거래됐다.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달러 인덱스는 1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7.38엔으로 엔화가 달러에 0.48%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9523프랑으로 프랑이 달러에 0.85%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유로/달러 환율은 1.1257달러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0.3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기록했던 3개월 최고치 1.1422달러에서 후퇴했다.
파운드화는 1.2539달러로 미 달러에 0.50%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20.4%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회복에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기 회복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 연준의 수익률곡선관리 정책 시행 전망 등이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연준의 연설로 가득한데 특히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등 연준의 신중론이 다시 전면에 나서면서 달러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며 "달러화에 대한 약세 베팅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몇 가지 주요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16~17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하원 증언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회복 기금에 관한 논의와 브렉시트 협상, 영란은행(BOE)과 스웨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달러화는 이날 발표된 소비자태도지수와 수입물가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72.3에서 반등했다. 5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고 시장 예상치 0.7% 상승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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