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마수걸이 첫승에 성공한 반면 디펜딩챔피언 부안 곰소소금은 충격의 4연패 늪에 빠졌다.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을 2대1로 꺾었다.
오유진(왼쪽) vs 박지은의 대국. 디펜딩챔프 부안 곰소소금은 오유진을 받쳐 주는 선수가 없어 4연패를 당했다. [사진= 한국기원] |
포스코케미칼은 2지명 김다영이 부안 곰소소금의 2지명 허서현의 대마를 잡아 135수 만에 불계승, 먼저 앞서갔다. 승리한 김다영은 허서현과의 상대전적을 3승 1패로 벌렸고, 허서현은 2단 승단 후 첫 대국에서 쓰라린 패점을 기록했다.
부안 곰소소금 주장 오유진은 포스코케미칼의 주장 박지은을 197수 만에 불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년 7개월 만에 만난 양 팀 주장 간 일전에서 승리한 오유진 7단이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자축했지만 부안 곰소소금의 승리는 여기까지였다.
승부판으로 주목받은 3국 속기판은 어지러운 전투 속에서 포스코케미칼의 권주리가 이유진에게 292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종료시간 밤10시38분.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을 갈아치운 권주리는 자신에게도 팀에도 시즌 첫승을 안겼다.
포스코케미칼은 2연속 영봉패와 3연패를 끊었지만 부안곰소소금은 4연속 1대2 패배. 포스코케미칼은 주장 박지은 9단의 4연패, 부안곰소소금은 오유진 7단을 받쳐주는 후속 승리가 없는 게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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